구리값 하락 전환은 하락 시그널 VS 유가 박스권 저점 지지는 상승시그널...또 하루짜리 조정인가

어제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품시장은 나흘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 상승에 유가는 소폭 올랐지만, 상품시장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구리값이 아시아장부터 급락조정을 보이며 상품시장 전반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뉴욕증시가 JP모건 및 구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마감에 성공했지만, 이미 아시아장에서 중국 GDP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후 美 신규주택착공 및 건설허가 건수가 급락전환한 것까지 확인하자 상품시장은 반등탄력을 잃고 말았다.

현재 과열의 극단에 있는 구리값의 낙폭이 컸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던 금값도 고점을 높이지 못하고 하락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0.49포인트(0.22%) 하락한 224.57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종목별로 등락의 희비가 큰 것처럼 최근 나흘간 상품시장에서도 품목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려 상품지수의 시장대표성이 크게 상실된 상황이다.

◆ 지표충격에 구리값 급락...상품 및 증시 조정의 신호탄?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센트(1.4%) 내린 2.1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호전에 기인한 은행 및 기술주의 강세가 구리값 추가급락을 제한하기는 했지만, 중국GDP 하락을 기점으로 차익실현매물이 대거 출회하며 하락한 부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구리값이 상품시장뿐만아니라 증시에도 '투심'의 변화를 알리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어제 구리값의 하락이 최근 과열 국면에 접어든 일부 증시 및 종목에는 '이익실현시점'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구리값의 하락이 또다시 하루짜리 조정에 그치고 말 것인지, 단기추세전환의 시그널인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금값 낙폭확대...일주일 상승분 모두 반납

4월6일이후 글로벌 증시 과열 조짐이 확인돼 인플레이션 헷징수단으로 증시와 함께 반등을 시도했던 금값이 어제로 일주간의 상승폭을 모두 토해내고 하락했다.

금주들어 美소매판매 및 물가지수를 시작으로 어제 주택시장지표까지 경제지표가 악화일변도를 보이자 '유동성 폭발로 인한 인플레 헷징'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이 상실돼 금값은 또다시 반등의 고삐를 놓쳤다.

COMEX 6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3.7달러(1.5%) 하락한 879.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온스당 전일대비 54.5센트(4.3%) 내린 12.255달러를 기록했다.

◆ 유가...소폭 올랐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증시상승을 호재로 유가는 어제도 박스권의 저점을 지켜내는데는 성공했다.
3월 중국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급등한데다, 지난주 美초기실업청구건수가 시장예상마저 하회하며 급락한 것도 유가의 저점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

NYMEX 5월만기 WTI선물가격은 배럴당 전일대비 73센트(1.5%) 오른 49.98달러를 기록, 50불 상향돌파에는 결국 실패했으나 박스권을 하향 이탈하지는 않았다는 데에 의의를 뒀다.

원유가격 상승에 가솔린과 난방유가격도 각각 1.9%, 2.1% 올랐다.

◆ 방향성 상실한 곡물 및 농산물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 교차

최근 증시의 변동성 만큼이나 곡물 및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도 크다. 향후 수요변화의 시그널을 증시로 삼는 만큼 경제지표와 증시 방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이들 가격의 등락또한 하루짜리가 된다.

어제 CBOT 5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1.25센트(0.3%) 오른 3.8575달러를 기록, 2주 최저수준에서 벗어났다.
에탄올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가격은 유가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최근 유가에 연동해 약세를 보인바 있으나, 어제 美환경보호단체가 가솔린에 섞을 수 있는 에탄올 기준치를 상향조정하자 이를 호재로 상승했다.

중국 곡물 바이러스 이슈로 하락했던 대두 가격도 어제는 USDA가 전주 美대두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힘에 따라 3개월 최고치까지 올랐다.

CBOT 5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23.5센트(2.3%) 오른 10.585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코코아 및 커피선물가격은 증시상승에도 불구 각각 2.9%,1.7%씩 하락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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