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09.90~110.70

국채선물 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외국인 매도세와 입찰에
대한 부담 등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110.00레벨을 하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5년 만기 국고채의 일시적 강세와 외국인 선물 매수세의 영향으로 낙폭을 회복하였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시장에 크게 우호적인 재료 없이 등락을 보인 가운데 전주 대비 7틱 상승한 110.27로 장을 마감하였다.

5년 만기 국고채 입찰과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의 발표를 앞두고 한은이 경기의 조기 회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일단 한은이 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미룸에 따라 이와 같은 부담감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되며 5년 만기 국고채 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채선물 시장도 다소 가벼운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과 입찰부담으로 하락, 금통위 이후 큰 방향성 없이 등락 반복 = 3년 만기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주 대비 10틱 하락 출발한 국채선물 시장은 입찰이 시장의 예상 보다 호조를 보이자 낙폭을 축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도 공세를 펼친 점과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5년물이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109.89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금통위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시장에 특별한 재료도 부각되지 않음에 따라 큰 의미없는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가격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최근 공격적으로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영향으로 다시 110.00레벨을 회복하였다.

금통위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국채선물 시장은 5년 만기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자 점차 강세 기조를 보이며 110.20레벨을 회복하였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은의 경기 전망이 전월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자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한은 총재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점과 저평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한 후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하였으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 폭을 반납하며 보합 수준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금통위 이후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을 앞둔 부담 등으로 선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은 가운데 전주 대비 7틱 상승한 110.27로 장을 마감하였다.

◆ 경기 회복을 위해 시간 더 필요 = 한은이 지난 10일 발표한 2009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상당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산업생산의 발표 이후 경기 둔화가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경기 저점 통과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2009년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이며 전제적으로는 연간 2.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경기 전망의 기본 조건들이 올 해 들어 급격히 악화되었는데 가장 먼저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 국내 경기의 둔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판단하였다.

◆ 글로벌 교역조건 악화가 경제회복 걸림돌 = 한은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올 해 -2.7%, 일본은 -6.0%, 유로존은 -3.4% 등 주요 국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판단하였는데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과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주택관련 경제지표들이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도 최근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 급격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본격적인 펀더멘털의 회복 없이는 금융시장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며 한은도 이와 같은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설비투자, 민간소비 감소 클 것으로 전망 = 글로벌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경기의 회복세도 더뎌질 수 밖에 없어 보이는 가운데 설비투자 및 소비부진도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이-2.6%로 지난 해 0.9%
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며 2003년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고 설비투자 또한 지난 해 -2.0%에 이어 -1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정부가 추경 편성을 통해 경기 부양에 힘을 더하겠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다면 추경 편성에 따른 영향력도 제한될 수 밖에 없어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교역조건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된다.

◆ 한은의 자신감 감소는 국채선물 시장의 부담감 덜어줄 듯 = 한은이 분기별로는 1분기 0.2%, 2분기 0.5%, 하반기 0.9% 성장하며 올 해 -2.4%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기존의 입장과 변화가 없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지 못한 점은 일단 국채선물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국채선물 시장도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는데 한은의 경제전망 수정치가 시장에 비우호적이지는 않은 만큼 5년물 입찰도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주 있었던 3년 만기 국고채입찰도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는데 입찰을 앞두고 선행적으로 포지션 조절에 나서며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시장이 감내할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채선물 시장도 다소 가벼운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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