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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과유불급(過猶不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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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이 '고(GO)'를 외치고 있지만 그 어느때보다 증시 향방을 장담키 어려운 것은 왜일까.

증시를 둘러싼 수 많은 지표들이 바닥에 접근했으니 이제는 매수할 때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오리의 안개 속에 갇힌 것 마냥 답답하기만 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오히려 불확실성의 해소라고 받아들였다.

로켓 발사를 호재 삼아 우주항공산업 테마주는 일제히 상승하는 등 악재도 호재로 바꿔 인식할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된 셈이다.

강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투자자들은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가파르게 올라선 상승기조가 언제 꺾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1315선을 훌쩍 넘어버린 상황에서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도 다소 불안하다.

미 증시가 8000선에서 적잖이 저항을 받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너무 쉽게 1300선을 훌쩍 뛰어넘더니 이제야 저항이 시작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탐지되고 있다. 최근 유동성 장세 기대감의 선두주자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주의 하락이 나타났다.

미국내 유명한 비관론자 가운데 한명인 CLSA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때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매도의견을 피력했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할 수 있는 용기있는 한명의 애널리스트 발언에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각각 4.6%와 6.7%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살 때가 아닌 팔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증권업계의 오래된 격언 중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는 말이다.

불안하지만 좀더 오를 것 같아 갖고 있다가는 낭패보기 쉬운 것이 증시다 보니 이같은 말이 나왔다.

현재 증시가 어깨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나고 나면 확연해지지만 현시점에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잊지 말자.

가파르게 오르던 증시가 하루 아침에 고꾸라지면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의 기회를 놓쳤고, 몇배에 달하던 수익률은 원금의 반토막이 나기 일쑤였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면 더 이상 상승에 따른 몫은 내 몫이 아니라 생각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수의 비결이 되지 않을까 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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