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69,225,0";$no="200904021553108041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3월3일 장중 10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지수가 2일 1270대로 치솟으며 연고점 경신 행진을 재개했다.
주초인 30일 하루 3%대 급락세를 보이며 12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한 달도 못된 기간에 26%나 오른 것에 대한 단순 조정이었을 뿐 상승으로 굳어진 대세를 흔드는 시늉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9일 1597원까지 폭등하며 11년 최고치에 도달했던 원·달러 환율은 27일 1308원까지 300원 가까이 폭락했다. 31일 일시적으로 1422원까지 급반등하기도 했지만 추세는 하락으로 굳어진 상태다. 이번 하락세는 1200원대로 내려서는 강력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3월5일 장중 1달러선을 하회했던 씨티은행 주가는 2주만에 4달러선까지 폭등했다. 상장폐지 기준인 1달러의 3분의1인 33센트까지 추락하면서 회복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AIG 주가도 2달러선으로 급상승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저가매수 세력의 차익실현으로 이후 상승분의 절반을 내줬지만 이제는 이들 금융주가 망한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아직도 전세계 경제가 침체일로고 조만간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데 금융시장 상황은 왜 이렇게 호전되는 것일까. 100년만의 위기라는 것이 불과 1년 반 만에 해결될 정도라면 그 동안 너무 호들갑을 떤 것일까.
우리는 이 시점에서 돈의 위력을 새삼 느껴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0%까지 낮추면서 무한대로 돈을 찍어내고 있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통화팽창 정책을 쓰고 있음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서브프라임 사태 발발 이후 부실화된 재무제표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 자본조달이 필요했다. 돈을 아무리 풀어도 필요로 하는 돈의 양이 워낙 컸기 때문에 처음엔 아무런 효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밑 빠진 독도 물 속에 잠그면 물이 차는 것처럼 '돈의 홍수'에 모든 문제가 잠겨 버리고 있다.
이번에 전세계가 풀어대는 돈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어느 누구도 얼마나 많은 돈이 풀리고 있는지 감 잡지 못할 정도다.
제로금리 상황에서 돈이 계속 주어진다면 쓰거나 투자하는 방법 외엔 없다. 예전 일본국민들은 공짜로 나눠준 돈을 예금하거나 장롱 속에 깊숙이 숨겨두고 쓰지 않았다지만, 쓸수록 돈을 더 준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이제 세상은 바뀌었다. 부도가 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를 부도 낸 뒤 다시 그 같은 만용을 부리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무수히 없어졌어야 했을 법한 건설·조선 업체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뿐이다.
이제 답은 명확하다. 망할 곳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 정부의 약속이 됐다. 돈은 쓰고 써도 남을 만큼 시장에 퍼부어주고 있다. 원금을 보전하면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전통적인 저축은 불가능하게 만들어놨다.
먹고 마시고 물건을 사면서 돈을 소비하든가 투자에 나서는 길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쪽으로는 아파트를 장만하라고 규제를 풀고 있다. 증시에서는 주가를 띄우려고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단순 소비는 아까운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면 자산시장 어디든 투자하게 돼 있다. 만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이어졌던 자산시장 초호황 장세가 반복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너도나도 다시 재테크에 혈안이 될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번 주가 상승이 단기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지수가 떠봐야 얼마나 가겠냐는 조소가 여전하다.
물론 다시는 2000선을 넘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돈 냄새를 제대로 맡는다면 일단 돈의 강물에 뛰어들고 볼 일이다.
또 한번 자산시장 버블을 잉태하는 것이라고? 일단 뒷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당장은 돈 냄새에 취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이성은 잠시 마비시키고.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여자들처럼 예뻐질래" 외국인들 몰려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