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들이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의무 도입해야함에도 불구,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준비작업에 들어가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올 1월 기간 중 IFRS 의무적용기업 1906사를 대상으로 IFRS 도입영향, 준비실태 및 애로점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1114개사)의 26.5%가 IFRS 도입에 착수했으며, 미착수기업의 72.0%가 올해 중 착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중 8.2%의 기업은 IFRS가 전면 도입되는 2011년에야 도입에 착수하겠다고 응답, IFRS 도입에 대한 상장기업의 의지가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IFRS 도입시 자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 중 48.2%가 영향없음이라고 밝혔고 조금 증가 34.8%, 조금 감소 11.4%순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59.1%가 영향 없음이라고 답했고 조금 증가 21.0%, 조금 감소 16.8% 순으로 응답했다.
IFRS 평균 도입추정비용은 기업특성 및 용역범위 등에 따라 다르나 일반기업 5억7000만원과 금융회사 34억300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중에서도 은행이 179억7000만원으로 평균 소요 비용이 가장 컸고, 보험사 26억3000만원, 카드회사·저축은행 15억9000만원, 증권사 9억80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그 외 금융회사를 제외한 상장사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대기업이 39억1000만원으로 나타났고, 자산500억~1000억원 기업이 2억6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장애 요소에 대해서는 39.8%가 '전문인력 부족'을 제시했다. 세부적용지침 부족 22.6%, 교육비용 증가 및 회계처리 오류 가능성 증대 18.0%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로 파악된 애로점을 해소하는 한편 국제회계기준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입기간을 1년 미만으로 잡고 있어 의무도입시기인 2011년까지지는 도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기업 경영진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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