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쇼장 안에 들어서자 강한 비트의 음악이 귀를 울린다. 푸른빛이 실내를 비추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얼굴이 한눈에 쏟아져 들어온다. 다시 어둠. 음악이 바뀌고 런어웨이가 밝아졌다. 쇼가 시작됐다.

제일모직 엠비오가 26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의 막을 올렸다. 12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서 한상혁 크리에이티브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총 39벌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였다.

이 쇼의 타이틀은 '홈즈 컬렉션'. 한상혁 CD는 영국 소설의 주인공 홈즈로부터 아이디어를 채용했다. 그리고 진한 색에서 점차 흐려지는 그라데이션을 주제로 삼아 영국풍 수트와 자켓을 만들었다.

특히 수트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갈색(카멜)이나 회색, 감색을 통해 체크나 하운드 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를 표현했다.

한상혁 CD는 "남성복식의 베이직과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동시대적인 문화코드로 진보할 수 있도록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시적 캐주얼 착장을 표현하는 브랜드로 진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엠비오 패션쇼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김현중이 참가했고, 가수 김창완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 엔딩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어 오후 1시부터 강동준 디자이너 패션쇼가 열렸다. 강동준 디자이너는 마피아 칼리토의 삶을 다룬 영화 '칼리토'에서 컵셉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모직과 면을 이용해 남성 수트를 만들었으며 강한 남성성을 표현하기 위해 날렵한 허리선과 각진 어깨를 연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2009 서울패션위크는 한상혁을 비롯 장광효, 정욱준, 송지오 등 유명 디자이너들과 72개 패션브랜드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패션위크를 실질적인 패션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 바이어들을 상대로만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전시관을 따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항목별 대표 브랜드의 제품을 전시하는 '서울패션페어'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는 개방형 전시다.

서울패션위크는 다음달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