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생산비 증가 불구 총수입 확대 영향"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8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논벼의 10a당 생산비는 62만9677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농약비(-12.3%)와 농구비(-4.5%) 등은 감소했지만, 비료비(26.0%)와 위탁영농비(17.8%)가 늘면서 논 10a당 직접생산비가 7.6% 늘었으며, 간접생산비는 토지용역비 감소 등으로 인해 1.1% 줄어들었다.
80㎏(가마)당 쌀 생산비는 9만4215원으로 전년에 비해 7.2%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통계청은 “10a당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1.6%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0a당 논벼 생산비는 2004년 58만8000원 이후, 2006년 60만원, 2007년 63만원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80㎏당 쌀 생산비는 2004년 9만1000원, 2005년 9만3000원, 2006년 9만5000원, 2007년 10만1000원 등으로 증가해오다 지난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논벼의 10a당 총수입은 농가의 쌀 판매 단가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에 비해 18.6% 증가한 101만3362원으로 집계됐다.
순수익은 전년보다 55.4% 오른 38만3685원이었고, 소득은 전년에 비해 27.3% 증가한 62만3742원이었다.
순수익률은 37.9%로 전년대비 9.0%포인트 올랐고, 소득률 또한 61.6%로 같은 기간 4.2%P 증가했다.
연도별 순수익률 및 소득률은 모두 지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는데, 이에 대해 통계청은 “비료비, 위탁영농비 등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쌀 판매 단가가 오르고 면적당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총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a당 논벼 생산비를 경영주의 연령별로 보면 30~40대 59만7000원, 50대 61만4000원, 60대 64만5000원 등으로 경영주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통계청은 “나이가 많을수록 직접생산비 중 위탁영농비 지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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