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끄는 유엔경제자문단은 G20을 해체하고 '세계 경제회의'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엔경제자문단은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18개국 경제학자와 중앙은행 및 정부 관리들로 구성된 유엔 산하 경제 자문단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금융위기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책은 G7, G8, G20을 넘어서 유엔 총회 전체 회원국인 192개국 전세계를 대변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경제자문단은 이 같은 내용을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유엔 경제자문단의 주장대로 세계 경제 회의가 발족되면 20~2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강대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는 별개로 운영될 전망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개발도상국에 주기적으로 지원을 제공하되 국제통화기금과 달리 선진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새로운 국제 준비금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선진국이 경기부양책 중 1%를 떼어내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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