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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 실적 한파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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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소니 에릭슨이 1분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유럽 기업 실적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개별 업종을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럽 기업의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거시경제 흐름을 동시에 주시하는 주식운용 전략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유럽 주요 기업의 이익이 25%에서 많게는 50%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ING의 주식전략가인 거레스 윌리엄은 "유럽 기업들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한 차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 이익이 48%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닉 넬슨 역시 기업 이익이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익 감소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산업 부문의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달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럽 주요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손실을 경고하고 있다. 독일 티센크럽과 폴크스바겐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소니 에릭슨 역시 손실 규모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한파가 급격한 속도로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있어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넬슨은 "거시경제가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어 기업과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실적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방식의 '탑-다운' 평가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멘스를 포함한 자본재와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본재의 경우 글로벌 경기 악화와 자동차 산업의 생산 위축으로 인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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