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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회계감독안 변경 '뜨거운 감자'[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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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 당국이 논의 중인 회계감독 변경방안이 글로벌 투자자들과 회계법인들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들 당국은 중국의 회계법인들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식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체수는 총 465개로 이들의 회계감사 권한을 갖고 있는 회계법인은 홍콩에 근거지를 둔 회사에 한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홍콩 증시 특성상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회계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은 지난 2007년말 홍콩과 중국간 회계감사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된 후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의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규정을 만들고 홍콩은 중국의 회계규정을 따르기로 돼있다.

둘간의 회계규정이 같아진다면 굳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반드시 홍콩내 회계법인이 감사를 벌어야 한다는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홍콩 재무사무금고국의 한 대변인은 "홍콩 당국이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중국회계법인이 감사를 벌이는 법적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회계법인 베이커틸리의 앤드류 로스 상무는 이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중국의 회계감사 수준이 지난 20년간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중국이 모든 기업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경제가 안좋을수록 회계감사의 질에 대한 의문을 높아지기 마련인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이 어떨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도 걱정스런 눈초리다. 기업들이 글로벌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는 이유는 공정한 감사 못지 않게 사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법원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인데 중국 회계법인이 정치적인 이유로 불공정한 감사를 벌인다면 이를 바로잡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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