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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BW 발행 수입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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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발행액의 20배에 달하는 8조원이 몰리는 등 B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세장 속 수익원 발굴에 목마른 증권사들의 눈길도 쏠리고 있다.

BW 발행 주관사로 선정되면 수십억대에 이르는 인수수수료와 수탁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청약을 마감한 기아차의 경우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청약에 참여한 대우증권ㆍHMC투자증권이 총 발행액 4000억원의 2%에 이르는 8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한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총 인수금액의 비율에 따라 인수수수료를 나눠 가져간다"며 "기아차 BW 물량의 절반을 인수한 우리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입은 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25%씩 기아차 BW를 인수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코오롱 BW 발행 때에도 단독으로 주관ㆍ인수자로 참여해 총 발행액 1000억원의 2%인 2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독차지했다.

이 회사 IB기획팀 관계자는 "BW 발행 주선과 관련해 다른 증권사보다 한발 앞서 준비해온 점이 주효했다"며 "재무구조 개선 니즈가 발생한 기업들을 꾸준히 관리하는 등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이미 지난 7월 회사채보다는 BW 발행이 낫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시장 상황을 한 발 앞서 전망했고 발행사에서 이를 높이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을 우리투자증권에 뺏겼던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발행 예정인 1000억원의 아시아나항공 BW 발행 대표주관사 자리를 꿰차 기아차 BW 수익에 이어 수십억원의 수입을 손에 넣게 됐다.

대우증권 IB팀 관계자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도 시장에서 소화가 힘들기 때문에 BW로 눈을 돌리는 측면이 있다"며 "영업력뿐 아니라 대형증권사로서 지점망과 네트워크가 우수하다는 점이 BW 발행 시장에서 앞서가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원재웅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BW발행 같은 IB업무는 노하우와 인적네트워크가 중요해 대형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다"며 "경기침체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전체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에 어떤 증권사가 주관사를 따내 수익을 올렸는지 여부가 더욱 시장의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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