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금융위기에 글로벌 기업의 절반이상이 사업 분할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 인수합병 및 경영자문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언스트앤영이 18일 발표한 2009년 글로벌 기업분할 리포트에 따르면 연간 매출 10억달러 글로벌 기업에 소속된 360명의 최고경영자 중 약 53%가 금융 위기로 인해 사업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약 23%의 기업이 부채 상환, 자금 확보 및 대차대조표의 건전성 확보 등을 위한 현금 확보를 목표로했다.
반면 48% 가량은 현금 확보를 위한 100%의 사업분할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혁신적인 다양한 분할구조를 검토할 것이라 응답했다.
핍 매크로스티 언스트앤영 재무자문서비스 글로벌 부회장은 "경제 위기 전에는 100% 사업 현금 매각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얼어붙은 채무시장 사정에 비춰 볼 때 현금 매각 보다 혁신적인 거래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맥크로스티는 "매각자 측에서는 목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분할 방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기업들은사모펀드가 오랜 기간동안 사용해 온 포트폴리오 관리기법들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최근의 사업 매각이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응답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응답한 62%는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충분한 사전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신성호 한국 언스트앤영 재무자문 본부장은 "실제로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항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짧은 기간 내에 기업의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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