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價 조마조마

KT·KTF합병 막바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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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KTF의 합병인가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석채 KT사장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식매수청구란 합병 등에 따라 주주의 이익에 변화가 생긴다고 판단할 경우, 소유 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사장은 최근 KT임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합병의 최종 관문들이 다가오고 있다"며"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승인이 남아 있지만, 합병의 성사를 위해서는 사원주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의결권 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주변의 친지나 지인들에게 합병의 장점과 필요성을 널리 알려 적극적으로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권유해 달라"며"합병은 예정대로 오는 27일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의 잠재적 가능성에도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CEO이 사장의 입장이다. 이 사장은 이미 공언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비용과, 회사채발행,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비용으로 차입을 늘릴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지난 16일(마감기준) KT 주가는 3만8800원, KTF주가는 2만8000원에 마감됐다.  KT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을 턱걸이로 간신히 넘겼지만 KTF주가는 여전히 기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KT의 매수청구 가격은 3만8535원, KTF는 2만9284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이 관심을 끄는 것은 KT와 KTF가 매수청구 금액이 각각 1조원과 7000억원을 상회할 경우, 비용 부담 등으로 합병 추진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합병을 진행하다가 주식매수선택권 물량이 많아 합병을 취소한 사례도 있다.
 
특히 양사가 합병을 결의한 지난 1월20일 이후 떨어진 주가가 다소 회복됐지만 장세 불안과 원ㆍ달러 환율 급락으로 여전히 외인 매도 물량이 많아 주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사장의 또 다른 고민은 합병 이후에 맞춰져 있다. 이 사장은 "100년을 이어간 기업을 보면, 적극적이고 때로는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합병을 통해 유무선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다시 한번 한국에 IT 르네상스를 일으켜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KT는 30년 가까이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대표 기업이었지만, 통신기술의 진화와 시장 경쟁환경의 변화로 위기에 처해있다"며"이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할 때"라고 혁신을 주문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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