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소재 유럽연합(EU) 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1.2%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 상승했었다.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에서 무려 70달러 이상 떨어진 국제 유가를 비롯해 세계 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유럽의 소매판매는 8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유럽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는 지난 12일 제품 가격을 한층 더 내리기로 하는 등 물가 하락세는 멈출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4분기(10~12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하는 한편 유럽의 실업률은 8%대에 진입해 지난 2006년 10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암스테르담 소재 ING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틴 반 블리에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디플레이션 신호는 대수롭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계속 떨어지면 가계와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ECB는 더 이상 그 여파를 부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