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랠리+금융위기 국제공조 확인 호재

1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등 피로감을 견뎌내며 4일 연속 상승했고, G20 국가들이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국제공조 강화를 밝힌 것도 힘이 됐다
. OPEC은 경기 회복을 위해 감산하지 않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日 은행주 급등= 16일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은행의 후순위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증시 상승에 불을 당겼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34.87(1.8%) 오른 7704.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다. 또 닛케이225 지수는 이틀 동안 7% 급등, 지난해 11월25일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일부 은행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쓰이 후도산은 BOJ가 후순위채 인수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보도로 전날보다 7.3% 급상승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신세이은행 역시 17%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세계 1위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5% 가까이 상승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G20 회의에서 재정 부양 확대를 요청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쓰비시 UFJ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력가인 이시간 키요시는 "BOJ의 은행권 후순위채 인수가 기업 도산을 방지하는 방어망이 될 것"이라며 "G20 회의에서 미국이 재정 확대를 요청한 것도 주요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풀이했다.

이날 닛케이는 BOJ가 은행권 자본비율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후순위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中 자동차·은행주 덕에 상승반전= 중국 증시는 오전장에서 주춤했으나 금융주와 자동차주 주도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4.44포인트(1.15%)상승한 2153.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B 지수는 1.68포인트(1.21%) 상승한 140.1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상하이 자동차 그룹은 정부의 지원책 발표 덕분에 2.71% 올랐다. 중국 정부는 농민이 차량을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해줄 계획임을 밝혔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4.45%) 화하은행(3.82%) 초상은행(2.04%) 등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출 증가가 은행의 수익을 개선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는 BDI 지수 하락으로 인해 1.6% 약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내 해외 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 대비 26.2% 줄어든 133억7000만달러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중국의 FDI 규모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하이 다중 보험의 우 칸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경기회복을 위해 내수에 의존,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항셍 1만3000 바짝= 홍콩 항셍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만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0.91포인트(3.60%) 급등한 1만2976.71로 장을 마감했다. H지수도 7599.35로 마감돼 316.83포인트(4.35%)를 더했다.

HSBC 홀딩스는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0홍콩달러선을 회복했다.

이틀 연속 오른 대만 증시도 5000선에 다가섰다. 가권지수는 73.93포인트(1.51%) 상승한 4971.32로 마무리됐다.

베트남 VN지수도 3.12포인트(1.24%) 상승한 254.56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10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2%, 인도 센섹스 지수는 1.5% 오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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