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25.46p(0.05%↓)..국채선물 3년물 112.0(+5틱)
16일 원·달러 환율이 43.5원 급락한 1440원으로 마감하며 한달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6일 장중 고점 1596.9원에 비해서는 무려 156원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환율 급락 상황도 증시에는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기본적인 수급 문제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단기 급등 인식과 경기선인 120일선에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은 최종 거래일을 하루 앞둔 데 따른 전형적인 롤오버 장세 흐름을 보이며, 3년물 국채선물이 5틱 상승한 112.0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한달여만에 장중 1430원대 노크..1440원 마감(-43.5원)
원ㆍ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장중 1430원대를 노크하는 등 폭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43.5원 하락한 1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4.5원 정도 상승해 1488.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가를 고점으로 찍은 후 역외 매도와 롱스탑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키워갔다. 장마감을 2분 남기고 원ㆍ달러 환율은 숏플레이가 집중되면서 1434.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장중 낙폭으로 보면 지난해 12월10일의 53.2원 이후 최대낙폭이다.
이날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LG디스플레이의 필립스 지분매각관련 달러 매물. 지난주에 이어 LG디스플레이 관련 외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물량으로 장중 1억~2억달러 정도 유입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데다 지난 주말 윤증현 장관이 G20 회의에서 통화 스왑 확대 요청 등의 뉴스가 개장전 불거져 나오면서 외환시장에 심리적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NDF 역외시장에서 환율 급락에 따른 손절물량이 쏟아지고 국내의 일부 달러숏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중은행 딜러들을 대상으로 확인해 본 결과 LG디스플레이 관련 매물이 한장에서 두장 정도 나온 것으로 보이며 환율 낙폭 확대에 따른 추격 매도 등이 환율을 아래쪽으로 강하게 밀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지지선으로 봤던 1470원대가 의외로 쉽게 뚫린데다 심리적 레벨이던 1450원선마저 붕괴되면서 환율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도와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일주일 예상 레인지를 하루만에 다 본 듯하다"면서 "외국인 주식 역송금 관련 달러 수요는 이날 크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1420원선까지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하락 추세 전환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동안 급등한 만큼 급락 자체만으로 하락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시장 자체의 면역력이 너무 없다는 분석이다.
원종현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환율이 상승한 데 대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400원선이 깨지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틀째 제자리..외국인, 11일만에 선물 매도 전환 '눈길'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원ㆍ달러 환율도 1440원대로 급락하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은 우호적이었지만 수급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인식과 경기선인 120일선에 대한 부담감이 큰 모습이었다.
개인은 여전히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확산시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일제히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를 소폭 하락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수급의 키를 쥐고 있던 프로그램 매매까지 보합권에 머물면서 수급공백 현상이 발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0.57포인트(-0.05%) 하락한 1125.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110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 소화에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8억원, 277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16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첫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거래일수 기준으로 11일만이다. 장중 한 때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는 3800여 계약까지 달했다.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600억원까지 늘기도 했지만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4억원 순매도로 총 2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은행(1.68%), 의료정밀(1.57%), 금융업(1.46%)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0.93%), 의약품(-0.92%), 통신업(-0.8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로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95%) 내린 52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29%), SK텔레콤(-1.06%), 현대중공업(-5.01%), LG전자(-1.16%)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1.31%)과 현대차(3.31%), KB금융(2.85%) 등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45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360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0포인트(-0.39%) 내린 387.77로 거래를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3년물국채선물 112.05(+5틱)..전형적 롤오버장세 흐름
국채선물이 상승마감했다. 최종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전형적인 롤오버장세 흐름을 펼쳤다. 은행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주말 대비 5틱 상승한 112.05로 마감했다. 전거래일 11틱가량 벌어졌던 저평수준도 5틱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금일 최저가인 15틱 하락한 111.85로 개장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장중 111.90과 이날 최고가인 112.15를 오간 것. 특히 이날 국고채 10년물 8000억원 입찰 부담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저평해소와 롤오버라는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4807계약과 4050계약을 순매수하며 3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보험 또한 48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이 8845계약을 순매도하며 역시 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투신과 선물회사가 각각 334계약과 245계약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만6928계약으로 전 거래일 4만9736계약 대비 2808계약이 줄었고, 미결제량 또한 5만5761계약을 기록해 전장 8만9301계약에 비해 3만3540계약이 해소됐다.
이밖에도 원월물인 6월물은 110.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론가 111.05 대비 저평수준이 47틱에 달했다.
한 증권선물사 관계자는 "최종거래일을 하루앞두고 전형적인 롤오버장세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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