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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 확대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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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등 14개 은행 7등급 이하...10%대 금리
연체율 증가로 은행권 부실 이어질까 우려제기도



광주은행 등 14개 은행들이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및 금융 취약계층에게 대출을 해 주는 '전용 대출상품'을 개발한다. 이번 전용 대출상품을 통해 총 24만여명이 1조3600억원의 대출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저신용자들의 대출이 확대되면서 연체 등으로 은행들의 부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광주은행 등 14개 은행은 신용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또는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연 10%대의 금리로 총 1조3600억원의 신규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하나·농협·부산 및 전북 등 5개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광주은행 등 14개 전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조치다. 광주은행은 이날 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만원 한도로 총 500억원을 10.45~16.95%의 금리로 지원한다.

또 우리, 신한, 국민 등 3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이지론(금감원 후원)의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에도 농협 등 13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추가로 참여키로 해 저소득 서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약 24만명의 저신용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존 30~40%대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자들에게는 10%대 대출상품으로 환승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 금융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의 금리인하 경쟁도 촉발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예상된다"며 "저소득 서민들에게 필요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공급 확대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전용 대출상품이 '저신용자'가 아닌 '저소득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은행대출이 불가능했던 7등급 이하 고객에게도 대출이 가능하지만 등급이 낮다고 무조건 대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9~10등급은 여전히 대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도 “저신용자에게 대출할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연체 등이다”며 “연체율이 상승하면 은행들의 부실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신용자'보다 '저소득층'을 위주로 대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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