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와 린이푸(林毅夫) 부총재가 글로벌 경제 회복은 G2(미국과 중국)의 협력에 달려있으며 이들 두 국가가 G20(주요 20개국)을 이끄는 엔진이 되야 한다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졸릭 총재와 린 부총재가 공동으로 집필한 보고서에서 G2의 강력한 발전 없이는 G20 정상회의는 실망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현재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으며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회복되려면 이 두 경제 발전 엔진이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과도한 소비와 중국의 지나친 저축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국제수지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과도한 소비 열기가 증시와 부동산 거품을 만들어냈으며 미국의 저축률이 폭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중국의 지나치게 높은 저축률은 금융, 기업, 자원 분야의 기형화된 구조를 낳았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여기서도 이같은 문제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부양책은 다시 소비에 의존하고 중국은 투자 위주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은 저축과 투자를 늘려야 하고 중국은 소비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율 문제에 관해 보고서는 "위안화 환율 조정이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와 그로 인해 야기된 불균형을 해결하는 주요한 수단은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 외교는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은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며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라며 "중국과 미국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양국의 전략경제대화는 양국간 구조적인 소비와 저축 불균형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간 불균형 문제는 점진적으로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양국이 앞장서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세계 경제의 앞날을 밝게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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