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시즌 역송금 달러, 환율상승 가능성
-고환율로 환전 대신 주식 재투자 의견도

 
3~4월 집중된 외국인 배당금 회수가 최근 시장을 흔들고 있는 달러-원 환율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외국인 주식 배당 시즌에는 으례 역송금 달러 수요가 유입되고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는 의견과 최근 이미 오를대로 오른 환율 수준과 배당금 축소가 외인배당의 영향력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지분증권(주식) 투자 내역으로 추정한 외국인의 배당금은 22억9000만달러로 이를 1달러를 1500원으로 환산할 경우 3조4300원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3~4월, 27억2천만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고 일반적으로 3월과 4월에 특히 투자소득배당지급(직접투자배당과 증권투자배당의 합)이 많아 배당금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전월 대비 평균 환율 상승률은 0.01%이고 3월과 4월의 경우 0.14%로 소폭 상승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쪽으로 열려있는 원달러 환율 추이에 외국인 배당금 역외송금이 환율상승의 또 하나의 빌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배당금 지급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배당금액이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서울환시에 외국인 주식 배당금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도 예년과 비교하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환율수준도 외국인투자자들의 환전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최근 원화값이 약 1500원선까지 치솟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절에 달러 환전 시 반토막인 배당금을 가져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따라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하기보단 외국인 원화 계정에 쌓아 놓고 주식 재투자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일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되는 외국인 배당금의 절대 금액 측면을 볼 때 배당금 국외유출로 인한 환율 상승 가능성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해외차입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배당시즌 든든한 달러 공급 요인이었던 기타투자수지 부분이 과거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힘든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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