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커브 스티프닝 여전, 어제와 비슷한 오늘

채권시장이 꾸준한 강세(금리 하락)를 유지하다 막판에 환율상승과 외국인의 선물대량 매도에 뒷통수를 맞았다. 그간 환율에 대한 내성을 키워왔던 채권시장이 오늘은 여지없이 무너진 모습이다. 환율상승반전에 따라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국채선물을 매도한 까닭이다.

다만 은행채를 비롯한 크레딧물의 강세는 여전했다. 여기에 국고채 3년물 8-6 또한 외국인이 1조 넘게 거래하며 수요가 많았던 것도 특징이다.

5일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17.00원 오른 1568.00으로 마감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장막판에 2000계약 가량 순매도해 약세(금리상승)를 기록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 시장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세를 나타냈다”며 “다음주 예정인 5년물 입찰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5년물이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하며 국고채 3-5년물간 스프레드가 스티프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최근 4일째 국고채가 스티프닝해진 것에 따른 반작용으로 스티프닝 강세는 주춤해진 양상이다.

국고채 3년물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전일비 0.01%포인트 상승한 3.71%에 마감했고 국고채 5년물 8-4는 전일대비 0.05%포인트 오른 4.67%를 기록했다.

본드 스왑시장은 0.01%포인트 와이드닝해졌다. 최근 줄어들었던데 따른 반작용이지만 의미를 두기엔 큰 변화가 아니라는 게 외국계 은행 스왑딜러의 전언이다.

IRS는 전거래일 대비 전구간에서 0.01%포인트에서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CRS레이트는 많이 빠졌다. 3년물과 15년물 구간에서 0.20%포인트에서 0.2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는 0.20%포인트 가량 벌어졌다. 하지만 추가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 외국계 은행 스왑딜러는 “당분간 에셋스왑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없고 조선·중공업체의 수주물량이 짓누르고 있다”며 “여기에 외국인 면세조치로 본드 단기물을 사고 CRS페이를 할 가능성이 높아 크로스가 빠지거나 베이시스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크레딧물 역시 장중내내 전일에 이어 강세분위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채의 경우 오후장부터 이식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민평언더 0.07%포인트~0.08%포인트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이 민평까지 밀리며 마감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장막판에 2000개 가량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양상이 어제와 비슷했다”며 “최근 외국인들이 국고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의 투자가 최근 CRS에 헤지를 하지 않고 채권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며 “금리배팅은 물론 환율하락에 대한 배팅도 함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금일 저녁 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지켜보자는 움직임 또한 있었다. 박 부장은 “국채선물 만기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부담과 함께 ECB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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