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그린마케팅'] <상> '녹색'을 신성장동력으로
재생에너지·온난화방지 재원 집중투입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글로벌 기업들도 녹색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각국 대형 제조업뿐 아니라 금융기관들도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녹색성장의 후발주자와 달리 선진국의 은행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 재원을 쏟아붓는 중이다.
 
◇미국=최근 미국 상업 및 투자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기지대출을 대체할 돌파구로서 태양력과 수력,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대형 은행들이 해당 부서와 인력을 확충하고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씨티은행의 경우 친환경분야에 10년간 500억 미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시티마켓&뱅킹그룹은 태양열, 바람, 수소, 지열(地熱) 등 대체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일본=대형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대출받으면 CO2 배출권을 해외에서 사주는 대출 상품을 개발했다. 교토의정서에서 개인이 감축한 온실가스를 인정해 주지 않아 개인 감축분만큼 해외에서 사는 것이다.

대상은 태양열 난방이나 단열 효과가 높은 건축자재 등을 사용한 에코주택 대출자들이다. 첫 상품은 올 4~9월 에코주택 대출을 받는 1000명으로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미쓰이스미토모와 함께 일본 시중은행의 쌍두마차인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UFJ은행은 카본 오프셋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동참키로 했다. 이번에 카본 오프셋으로 사들이는 배출권은 모두 5만5000t으로 이 은행 도쿄 본점이 배출하는 CO2 5년분에 달한다.
 
◇영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2007년 9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향후 5년 간 재생.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역사상 최대규모인 80~100억 달러 지원을 약정했다. 풍력ㆍ수력ㆍ지열ㆍ태양광ㆍ바이오매스ㆍ석탄층 메탄가스에 초점을 맞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에서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영향 감소 노력에 일조할 예정이다.
 
또 94MW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파이낸싱을 제공했다. 이 풍력발전소는 완공 시점에서 영국 풍력발전량의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발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신흥시장 고객들이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국제 탄소 거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탄소 거래 데스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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