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1.50~112.00

◆ 원/달러 시장 이틀연속 강력한 개입의 의미 = 이틀연속 개입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유로 1.25 저항이 깨졌음(달러의 급강세)에도 불구 국내 원/달러는 내렸다. 중국발 훈풍에 증시가 좋아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원론적으로 달러가 저렇게 강한데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 원/달러가 따라갔다고 보긴 어렵다. 여하튼 개입이란 강압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환율을 관리하겠단 정책당국의 의지때문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 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던 당국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비교적 명확해 보인다. 월초 외환보유고 관리에 여유를 찾았다고도 볼 수도 있지만 정말 숨은 뜻은 물가가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글로벌 선진국들이야 디플레를 걱정했을지 모르지만 이머징은 통화약세발 인플레란 압력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미국경제지표를 보면서 우리한테 대입하는게 경기는 몰라도 물가는 달랐다는 얘기다.

여하튼 이렇게 된 이상 당장 개입으로 원/달러가 안정되는게 굳이 채권시장에 얼마나 호재가 될지 미지수가 됐다. 결국 정책당국의 의지가 물가쪽으로 넘어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 통화약세발 물가압력, 호주와 비슷 = 이런 차원에서 금리를 내릴 ECB보단 이미 금리를 동결한 호주에 더 눈이 간다. 물론 다르다는 것은 인정한다. 호주가 우리보다 경기 하강속도가 완만하긴 하다. 4분기 GDP만 봐도 이들은 전년동기비 소폭의 마이너스인데 비해 우리는 3%가 넘게 역주행을 했다.

그러나 역시 경기 방향은 우리나 호주나 모두 내리막이란 데서 이런 측면보단 왜 이 난리에 금리를 동결했을까에 더 주목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보다는 통화약세발 물가 압력이 더 컸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올해 호주달러는 8% 절하됐다. 4분기 CPI도 3.7%. 우리는 올해 20%에 육박하게 통화가 절하됐고 2월 소비자물가는 4.1%를 기록했다. 경기 하강 속도에선 우리가 조금 더 가파를지 모르지만 통화약세발 물가압력은 금리를 동결한 호주보다 우리가 더 높다.

기준금리 역시 우리가 1.25%포인트나 낮기도 해 경기하강 속도차이가 물가와 기준금리 수준으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여하튼 우리 통화당국도 ECB가 주요 참고서이긴 하지만 최근 통화약세 압력이 거세진 만큼 호주를 보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글로벌 증시 견인, 특히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 = 중국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세계증시를 견인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중국 경기부양 기대로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아시아시장에서 1.25달러를 밑돌았던 달러/유로 환율도 1.26달러선까지 다시 올라오는 모습. 달러가 증시 오른 것에 비해 큰 폭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세추세에서 주춤했다.

다만 주목할 것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나오면서 원자재관련 주들이 많이 올랐다는 것. 국제유가가 다시 45달러 위로 올라섰고 비철금속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침체로 워낙 가격 수준이 낮아 크게 의식할 것은 안된다고 간과할게 아니라 앞으로 경기부양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시점. 원자재 가격 동향도 유심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안전자산선호가 약화되며 미국채 금리는 올랐다. 특징적인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바벨양상을 나타낸 것.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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