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만기 2兆 몰려.. 중도상환땐 수수료 10% '분통'
이번달에 ELS 만기 물량이 대량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본전도 못건지는 아픔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ELS 대부분이 원금 손실은 물론 '깡통 ELS'까지 발생하자 만기일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은 중도 환매하려 해도 높은 수수료 때문에 상환할 엄두도 못내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의류업계 A 사장은 5000만원을 ELS 상품에 투자했다. 지난해 4월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육박할 때 파생상품이라고는 전혀 접해본 적 없는 그는 증권사의 직원 권유로 ELS 상품에 가입했다.
직접투자조차 하지 않는 그는 주가가 지난해 초까지 승승장구하면서 오르자 아무런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자신에 대해 증권사 직원이 시대에 뒤쳐진 투자자라며 감언이설에 넘어가 상품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손실률은 70%.
A 사장처럼 2007년 말이나 지난해 초에 코스피지수가 계속해서 오르자 거의 '꼭지'에서 ELS와 같은 위험 파생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돼 체감 피해도는 더욱 크다.
특히, 중도 상환을 하려하면 10% 이상의 수수료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5000만원을 가입했을 경우 손실률이 70%면 1500만원을 받아야 하지만 수수료가 10%일 경우 1350만원 밖에 받을 수 없게 된다.
최근에도 주가가 1000선 붕괴 위험이 증가되는 가운데 3월 만기일 물량이 2조원대에 육박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지난해 반토막 펀드와 관련한 대규모 소송사태에 이어 조만간 ELS 대란 가능성까지 염려하고 있다. 일부 ELS 상품 손실액이 이미 펀드 손실액을 넘어서기도 했고 80%, 90% 넘는 손실을 보이는 상품들도 눈에 띄어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한 증권사 영업지점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 초에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코스피지수가 2003년 600선에서 2007년 2000선까지 오르면서 4년동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인내를 가졌던 보수적인 투자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투자자들에게 ELS와 같은 파생상품에 가입시켰다는 것은 증권사 직원들의 책임이 크고 수수료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도 상환도 못하는 투자자들도 ELS 상품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