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성김, 6자회담 美수석대표

한국계인 성 김(한국이름 김성용, 49) 미 국무부 북핵특사가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뒤를 이어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성 김 특사가 6자 회담 대표단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특사와 협력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접촉하는 등 일상 업무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특사는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검사로 활동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한 한인 1.5세로 2006년 여름부터 2년간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내며 힐 차관보와 함께 북핵 1, 2단계 합의와 영변핵시설 불능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