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사무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도쿄는 2위, 영국 런던은 3위로 9년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어 4·5위는 모스크바·두바이가 차지했고 6~10위는 뭄바이, 파리, 다마스쿠스, 싱가포르,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이 차지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은 15위로 하락하면서 3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위를 차지한 홍콩의 연간 사무실 임대료는 전년 대비 4%하락해 1㎡당 1743유로(약 383만원), 2위 도쿄는 전년 대비 16% 하락해 1㎡당 1649유로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런던 웨스트앤드의 연간 사무실 임대료는 1㎡당 1403유로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C&W 홍콩 총지배인 존 슈는 “홍콩의 임대료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런던, 도쿄와 같은 다른 도시들에 비하면 낙폭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며 “이는 홍콩의 공실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W는 런던의 임대료가 하락한데 대해 “금융 위기로 영국 금융사들이 직원 수는 물론 사무실 공간도 줄이고 있다” 며 “임대수요가 감소하면서 사무실 임대료가 떨어진데다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임대료가 떨어진다는 것은 외국 기업들이 런던으로 들어오기에 적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C&W가 57개국 202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 가운데 16%에서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2007년에는 1%만이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또 평균 임대료는 3% 올랐는데 이는 2004년 이래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