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규로 설정되거나 새로 만들어진 새내기 펀드들의 수익률이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 그나마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규로 펀드를 설정할 경우는 기존 컨셉과 비슷하지만 전략이 조금 다르거나 운용 규모가 너무 클 때 시리즈로 분류, 신규로 설정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또, 신제품 개념으로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펀드를 출시하는 경우를 새로 설정된 펀드로 분류한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설정되거나 새롭게 만들어진 순자산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총 25개 평균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초 대비 -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
새내기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이유는 새로 설정된 펀드들의 대부분이 공격적인 주식형 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형이나 ETF 상품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생겨난 펀드 100개 중 30%만이 국내외 주식형 펀드이고 나머지가 인덱스, 주가연계펀드(ELF),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채권혼합형 등이 70%를 차지한다.
상장지수 펀드들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국KINDEX코스닥스타상장지수, K스타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는 설정이후 자금이 400억원 가까이 들어왔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각각 3%, 5%를 기록하고 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에는 국내 증시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덱스 펀드를 선택함에 있어 추적오차, 구성종목수, 보수가 투자 성패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2개 집합투자업자가 신규로시장에 참여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ETF"라며 "현재 주가상승을 기대한 지수형 ETF 밖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차후 시장은 다양하게 진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본토주식 펀드들이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속에서 유일하게 크게 오르면서 신규로 설정된 PCA드래곤 A Share 펀드가 30%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신규 펀드들의 경우 신규 펀드 출시 수나 자금 유입 강도가 예년보다 활발하지 못하고 안전자산 분배 차원에서의 펀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펀드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새롭게 출시된 펀드 수가 제로에 가까울 정도"라며 "기존에 있던 펀드들을 신규로 설정한 경우와 안전 자산 투자 상품들이 대부분이어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없고 편향된 펀드시장이 만들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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