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기업은 업태 다변화, 점포포맷 다양화 등으로 일본 유통기업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된다"(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학 교수)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유통기업들이 소비자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어야 한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불황기 내수진작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유통업계가 선도적으로 불황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적극 주문했다. 국내 경제에서 유통산업이 담당하는 고용 비중이 전체의 16%로 제조업에 이어 두번째 규모에 이르는 만큼 최근과 같은 혹독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통업계가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업태 진출을 통해 내수 진작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주제발표에 나선 임종원 서울대 교수는 "생필품 소비가 5% 줄어들면 원자재와 주가 환율이 10배나 폭락시키는 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외산 자동차 구입에 1억원을 지출했을 경우에 비해 느타리 버섯 1kg 3만 박스를 구입하는 데 1억원을 지출하는 것이 산업내 생산 및 소득유발효과와 연계산업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유통업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내수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의 소비쿠폰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대한상의 유통위원장(홈플러스그룹 회장)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저소득층에 소비쿠폰을 지급해 소비확대의 재생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교수도 "온라인 활성화를 통한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를 확대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시장판로 확대하는 등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쿠폰지급 및 소비세제 지원을 통해 저소득 계층의 소비지원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선 CJ홈쇼핑 대표는 "불황기라고 단순한 저가격 정책이 반드시 유효하지는 않다"며 "유통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 없이 혁신하고 세분화한 고객 분석으로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동주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부동산 투기로 변질된 쇼핑몰이나 교통혼잡 문제를 일으키는 백화점 등과 같이 기존 유통이 갖고 있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복합쇼핑몰과 같은 신업태로 융화시켜 갈 수 있는 만큼 국내 유통업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 주요 유통ㆍ물류ㆍ제조업체 CEO, 학계와 정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채명석/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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