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20일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1500원선을 돌파하고,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이상 빠지며 1100선 아래로 급락하자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는 요구들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 대외 변수에 맞서 우리 금융시장이 보다 강한 내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과 함께 금리도 더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최근 불거지는 동구권발 금융 위기에 따른 이날 국내 금융시장의 급격한 조정양상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럽발 위기와 3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등에 따라 하방 압력은 불가피하나 이 정도로 급격히 조정받을 것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금융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조정을 위한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환율이 단기간 1500원선을 꿰뚫고 올라선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특히 코스피 지수가 1분기중 1000∼1250선의 박스권내에서 교차되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지수가 박스권 하단 근처 까지 내려온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내수주(제약,유통,음식료) 중심으로 저가 매수할 때"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주무 부서 장관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정부 대응이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실장은 우선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과 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제고 노력을 기대했다.
그는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과 함께 금리를 현 단계보다 더 내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동안 말로만 나왔던 건설과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이어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씨티와 BOA의 국유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이들 은행이 국유화된다면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재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40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58포인트(2.76%) 떨어진 1076.52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21.10원 오른 150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 불안에 외국인들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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