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굴기(和平堀起ㆍ평화로운 부상)'를 표방한 중국의 대외정책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스마트 파워' 정책을 천명한데다 중국은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화평굴기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파워란 버락 오바마 미 정부가 채택한 외교정책 기조로 군사력 같은 '하드 파워'와 문화ㆍ외교 등의 '소프트 파워'를 결합한 개념이다.
화평굴기는 후진타오 주석이 2003년부터 주창해온 중국 대외정책의 핵심 개념으로 책임 있는 지도국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1989년 톈안먼 사태로 굳어진 중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도 가운데 하나로 소프트 파워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조지 부시 정부 당시 강경책으로 일관했던 미국의 대외정책이 온건 노선으로 바뀌면서 중국의 외교정책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중국은 그 동안 축적한 경제력으로 다른 나라들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국 경제가 타격 받으면서 이런 움직임에 차질이 생길 듯하다.
미국도 중국과 비슷한 대외정책 기조를 채택함으로써 중국은 소프트 파워 경쟁에서 밀릴 위기에 처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