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남이었다. 16일 사상 처음 공개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시도 교육청별로는 서울의 성취도가 바닥권이었으나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중에서는 서울 강남이 전북 임실과 함께 성적이 월등했다.

그러나 전남 곡성과 전북 무주는 대부분 과목에서 최하위를 나타내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강남, 전북 임실 '최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 총 19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으로 치러졌
다.

고1의 경우 16개 시도 교육청별, 초6과 중3은 16개 시도 교육청 및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으로 각각 그
비율이 발표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초6 학생의 경우 영어 성적에서 기초미달은 전북 임실(0.0%)이 가장 적고 전남 구례(0.6%), 서울 강남(0.8%), 강원 정선(1.0%), 경기 성남(1.1%) 등의 순으로 적었으며 전남 곡성이 8.5%로 가장 많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전남 곡성은 보통이상도 50.0%로 가장 적었으며 1위인 강남(95.1%)과는 무려 45 % 이상 격차를 보였다.

수학도 서울 강남은 보통이상이 93.6%로 가장 많았고 전남 곡성(58.1%)은 영어에 이어 수학에서도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전남 곡성은 국어도 보통이상(60.9%)이 가장 적었으며 사회, 과학 과목은 전북 임실의 경우 기초미달이 0%인 데 비해 전남 곡성은 사회 과목에서 6.5%로 1위였다.

중3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아 서울 강남은 영어에서 보통이상이 84.6%로 2위인 대구 동부(76.8%)와도 큰 격차를 나타냈으며 전북 무주(34.4%)가 꼴찌를 차지했다.

수학은 서울 강남(73.7%)이 1위였고 꼴찌는 전남 신안(27.2%)이 차지했으며, 기초미달도 서울 강남(6.8%)이 가장 적고 전북 장수(28.9%)가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은 국어도 보통이상(77.3%)이 가장 많고 전북 무주(37.8%)가 가장 적었으며 전북 무주는 기초미달(26.9%)도 역시 가장 많았다.

사회는 보통이상은 강원 영월(74.9%)이 1위, 전북 장수(35.1%)가 꼴찌였고 과학은 보통이상은 강원 화천(68.4%)이 가장 많고 전북 장수(32.5%)가 역시 가장 적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학년별 '중3' 미달 많아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 가운데 학력이 기초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은 전체의 2.4%인 1만5000명, 중3은 10.4%인 6만9000명, 고1은 9.0%인 4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학력 미달이란 목표성취수준의 20%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로 별도의 보정교육 없이는 다음 학년의 교수·학습 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지역별로는 초6의 경우 16개 시도 가운데 경남(2.9%)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가장 높고 서울(2.7%), 충북(2.7%)ㆍ제주(2.7%), 대구(2.6%)ㆍ경기(2.6%), 충
남(2.5%) 등이 뒤를 이었다.

중3은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2.8%로 가장 높고 울산이 6.3%로 가장 낮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경기(12.0%), 전남(11.5%), 경남(11.0%), 전북(10.9%), 충북
(10.5%) 순으로 높았다.

고1은 충남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2.8%로, 가장 낮은 제주(4.4%)의 3배 수준이었고, 그 밖에는 서울(12.2%), 경남(12.0%), 경기(11.4%), 전남(7.1%), 인천(6.8%)
순으로 미달 학생 비율이 높았다.

◆미달학교 집중지원·인센티브 불이익도
교과부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년까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지원에 중점을 두고,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 향상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개를 선정,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미달학생 책임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교사 인건비, 대학생 멘토링에 필요한 장학금, 학력증진프로그램 운영비 등으로 쓰인다.

또한 미달학생 밀집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학사운영·교육과정 특례 인정 ▲교장공모제 실시 요청권 부여 ▲학교장에게 교원초빙권을 50%까지 확대 ▲교원전보요청권 부여 ▲교원의 승진평정시 선택가산점 부여 등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고, 우수교장과 교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 향상도에 따라 학교별로 인센티브와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 교육청 평가 및 학력평가와 연계해 성취단계별 향상도에 따라 우수한 학교에는 표창 및 인사상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흡한 학교에는 행·재정 및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학업성취 향상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배부기준에도 반영, 교부금 지원규모를 증액·삭감하게 된다.

교육청에서도 학업성취 향상도를 반영한 학교평가를 실시하고, 향상도를 학교회계 전출금 산출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년간 기초학력 미달학생 배율이 개선되지 않거나 학업성취 수준 향상이 미흡한 학교는 불이익 조치된다.

또한 2011년에는 2010년에 실시하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2012년부터는 평가결과고 전년대비 향상도 결과도 공시하게 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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