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행남자기, 명품 수출 큰 폭 증가 덕분.영업익도 개선
최근 수 년 간 판매부진을 겪었던 '도자기 명가' 한국도자기와 행남자기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모두 매출 500억원 재탈환, 흑자 전환의 기염을 토했다.
11일 도자기업계에 따르면 비상장법인인 한국도자기는 지난해 연매출 580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는 2007년과 비교해 매출은 120억원(26%)이나, 영업이익은 3600만원에서 무려 55배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행남자기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 늘어난 508억원, 영업익은 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매출 500억원대' 재진입은 한국도자기는 2001년 이후 7년 만에, 행남자기도 2003년 이후 5년 만의 기쁨이다.
두 회사 모두 신제품의 내수판매 증가와 함께 자체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는 명품 도자기를 무기로 한 공격적인 수출시장개척이 매출 확대의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사업장에서의 수율 향상 및 원가 절감 노력은 영업이익 향상을 가져왔다.
한국도자기는 2003년 유럽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선보인 최고급 브랜드 '프라우나'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7성급 최고호텔 버즈알아랍을 비롯한 중동, 러시아와 중국과 대만,동남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07년 800만달러이던 수출은 2배 이상 늘어났다.
행남자기는 해외 거래처 외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자가브랜드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자기 본고장인 중국을 집중 공략해 지난해 100만달러, 올해는 200만달러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10곳 정도의 중국 내 단독매장도 연내 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행남자기는 전통자기 브랜드 '고요'를 글로벌화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실적 호조를 통해 도자기 라이벌인 두 회사의 경쟁구도는 2007년 행남자기가 3년만에 한국도자기를 이겼다가 이번에 한국도자기가 다시 탈환하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도자기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내수 침체로 세계적인 도자기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한국 도자기업체들의 명품자기 수출 확대는 '도자기 신흥강국'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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