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비금융특수채·회사채 발행급증
2008년 채권상장규모가 406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조9000억원(+5.7%)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공공부문에 여전히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08년 채권 상장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정수요확대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와 예보채 등 비금융특수채 발행 급증, 대기업과 금융지주사의 대규모 채권발행 등으로 지난해 채권 상장규모가 이같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비금융특수채 상장은 44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21조8000억원보다 104.0%가 증가했다. 이어 회사채가 3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8%가 증가했고, 국채와 지방채도 각각 62조8000억원과 3조3000억원으로 나란히 5.2%와 4.5% 늘었다.
반면 통안채와 금융채는 151조4000억원과 11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4%와 1.3% 감소했다.
지난해 채권 상장폐지 금액은 36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37조5000억원이 증가(+11.3%)한 수치다. 주로 만기상환으로 인한 상장폐지가 99.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도상환이 0.2%, 부도 등이 0.1%를 나타냈다.
종류별로는 특수채의 상장폐지 금액이 가장 많아 282조원(76.3%)을 기록했다. 이어 국채 14.6%, 회사채 8.4%, 지방채 0.7%의 순이었다.
한편 부문별 자금조달 비중에서 공공부문이 91.6%를 기록하면서 편중현상이 여전했다. 공공부문은 지난 2005년 89.5%, 2006년 91.6%, 2007년 91.9% 등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반면 민간부문(회사채 상장금액 기준)은 8.4%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8.1%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2006년과는 같은 수준이고 2005년 10.5%보다는 적다.
만기구조의 단기화 현상도 지속됐다. 은행 후순위채권 발행이 증가했지만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권상장 금액이 121조482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0% 늘었다. 1년이상 5년미만 중기채도 199조494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년이상 10년미만 장기채는 71조1723억원으로 전년보다 89.2%가 증가했고, 10년이상 초장기채는 14조312억원으로 전년대비 29.1%가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이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상장 회사채의 96.8%가 투자등급인 BBB 이상이었고, 신용도가 낮은 투기등급(BB이하) 회사채 비중은 불과 3.2%에 그쳤다. 이는 전년 10.0%보다도 6.8%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주식관련사채도 경기침체와 주가하락세 지속으로 전년보다 26.9%가 감소했다. 전환사채(CB)만 26개 종목이 신규상장됐고, 그나마 11종목은 2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통해 발행됐다.
또 CB를 통해 상장한 26개사 중 2개사만이 투자등급(BBB)으로, CB를 통한 자금조달 회사는 대부분 투기등급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화표시채권 상장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발행금리가 원화표시채권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아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발행이 증가한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의 엔화표시채권 발행이 620억엔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17일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 후 환율이 급변하면서 신규발행이 급감했다.
미달러화에 대한 채권은 46억5060만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엔에 대한 채권은 2410억엔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전히 공공부문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채권이 자금조달 역할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해 올해 또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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