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 12일 개막


"출격 준비는 이미 끝났다."

'지존' 신지애(21ㆍ미래에셋자산운용ㆍ사진)가 드디어 미국 무대에 입성한다. 오는 12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총상금 120만달러)이 공식적인 데뷔전이다. 신지애는 8일 호주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직후 "두렵지 않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지애의 목표는 일단 '신인왕'이지만 국내 팬들의 기대치는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지존경쟁'까지 올라가 있다. 신지애는 지난해 비회원 신분으로 이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고,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는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는 등 무려 3승을 올려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지애는 특히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였던 타이틀 스폰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그것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5년간 75억원의 '대박'이다. 신지애는 비록 공동 8위로 부진했지만 이때문인지 대회 최종일에는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100%를 기록하는 등 특유의 정확도도 살아났다.

신지애의 붙임성이 좋은 성격도 '아메리칸드림'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 호주에서의 전지훈련과 대회를 통해 호주교포 오세라(21)와도 금방 친구가 됐다. 미국에 가면 집을 살까 했지만 매주 옮겨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 생각은 접기로 했다. 미국 생활은 아버지 신재섭(49)씨가 뒷바라지를 할 예정이다. 어린 동생 둘은 당분간 한국에 남아 있는다.

시즌 초반 '변수'는 아직 클럽선택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신지애는 PRGR과의 용품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다양한 '신무기'를 들고 나와 테스트를 겸했다. 신지애는 "요즈음에는 클럽들은 좋은 것이 많다. 적응이랄 것도 없이 잘 맞는다"고 했다. 하지만 데뷔전을 한 주 앞두고 여전히 클럽을 테스트 중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신지애답지 못하다"는 비판도 따른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는 예전과 같은 '송곳 아이언샷'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미국의 골프코스는 특히 지역에 따라 잔디의 종류와 길이, 특성 등이 제각기 다르다. 아무리 또 다른 서브스폰서로 '돈벌이'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해도 경기력을 좌우하는 클럽문제만큼은 일찌감치 결정을 마치고 겨울훈련을 통해 샷 감각을 익혔어야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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