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

작지만 강한 나라의 대표 중 하나였던 아일랜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신용등급 Aaa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 국채는 1998년 5월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금융 위기가 아일랜드의 경제력에 큰 충격을 줄 것 같다며 최고 신용등급의 박탈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아일랜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 유로존 국가 중 최악이다. 재정적자도 유럽연합 제한선의 4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경기 침체로 인해 늘어만 가는 재정적자와 공공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동자 대표단과 합의점을 찾고 있다.

무디스에 앞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도 지난 9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S&P는 이달 들어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각종 지표들도 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CMA 데이터비전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262.5bp를 기록해 유로존 국가들 중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은 255bp다. 하지만 무디스가 그리스에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은 'A1'으로 아일랜드의 'Aaa' 등급보다 네 계단이나 낮은 것이다.

아일랜드와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간의 수익률 격차는 223bp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중순에 비해 6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투자자들이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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