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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문가 좌담회]프랜차이즈, 아는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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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ㆍ국수 등 초소형 저가전문점 인기 누릴 것"

프랜차이즈 전문가 긴급 좌담회
2009년 업종별 전망ㆍ성공전략



□참석자=▲박원휴 프랜차이즈협회 정책위원장 ▲심상훈 작은가게연구소장 ▲염규석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실장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장 ▲전태유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나다순)
□사회= 이진우 부장(산업부 중기벤처팀장)

"지난해 가맹사업진흥법 시행과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제 실시 등 프랜차이즈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올 한해 새로운 희망을 예고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올해에도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프랜차이즈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잘 활용하면 현 위기를 시장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신문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2009년 프랜차이즈시장 업종별 기상도'를 전망하고 관련산업의 질적 성장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28일 서울 논현동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개최했다.(편의상 참석자의 직책은 생략)


□사회=2008년은 프랜차이즈 시장이 상당히 위축된 한 해였다. 올해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

▲박원휴=지난해 가맹본부들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광우병 파동, 원재료비 상승, 미국발 금융위기 등의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해에는 외식업이 다소 위축되지만 한우농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한우 전문 식당 및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서 학원 프랜차이즈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예로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1270개 브랜드 가운데 135개가 학원 프랜차이즈일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상훈=경기침체로 소형 매장는 더 소형으로 바뀌고 대형 매장의 매각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장 규모면에서는 초소형(49.5㎡ 미만)화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경희=그동안 십년 넘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이처럼 프랜차이즈 시장이 어려운 적은 없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불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형적인 불황기 서민 업종인 꼬치구이나 치킨호프, 국수전문점, 저가 고기전문점 등에 창업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은 약보합세, 판매업은 약세, 서비스업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버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태유=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웰빙 음식점과 스포츠 관련 서비스업, 유아교육 프랜차이즈는 성장하고, 일식주점업은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 감소로 쇠퇴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경기 상황이 어렵지만 프랜차이즈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가맹본부들은 어떠한 경영전략을 가져야 하는가.

▲심=프랜차이즈 시장에 알멩이는 남고 껍데기는 사라지는 때가 왔다. 알맹이는 결국 로열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가맹본부다. 현재 가맹본부들의 로열티 수익은 매우 미비하다. 로열티 수익을 제대로 확보해 나감으로써 가맹본부가 자생력을 갖추고 프랜차이즈 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또 가맹본부들이 예전에는 공격적인 경영을 했다면 올해에는 철저하게 수비 위주의 경영을 펼쳐야 한다.

▲이=가맹본부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로열티 확보가 안되기 때문이다. 안정되고 지속적인 수익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로열티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가맹본부 스스로가 투명화된 경영을 가맹점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로열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자발적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가맹본부가 정보공개서 등록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보공개서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통해 가맹점주와의 분쟁을 예방하고 가맹본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 예상-서비스업 강세, 외식업 약보합세, 판매업 약세
로열티 긍적적인식ㆍ정부지원책 체계적 집행 전담기관 필요



□사회=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시행중인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제와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프랜차이즈 인증제 도입에 대한 업계 반응은.

▲박=정보공개서가 3개년 재무제표 등을 통해 가맹본부의 투명성을 높여주고 이를 통해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건실한 가맹본부의 입장에서는 정부가 정보공개서 등록제를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가맹본부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증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염규석=아직까지 정보공개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가맹본부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많은 가맹본부들이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규제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른 회사가 작성한 정보공개서를 수치만 바꿔 베끼는 등 정확한 정보를 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예비 가맹점주 중에도 정보공개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정보공개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증제는 공인기관의 부재, 분쟁 발생시 법적인 책임 소재 등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전=프랜차이즈 시장의 발전을 위해 인증제는 필요하다. 인증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수립하고 인증주체를 선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또 인증의 목적도 명확히 해야 한다.

▲이=정보공개서 등록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본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에게 등록제부터 제대로 이해시키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천천히 검토해도 늦지 않다.

□사회=세종대 대학원 프랜차이즈 MBA과정과 공정거래조정원의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는 각각 전문인력 배출과 분쟁 예방 및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이다. 구체적인 성과는.

▲염=지난해 2월 첫 출범한 조정원은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분쟁조정으로 일년 만에 약 141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지난 한해 동안 520건의 조정신청을 받아 조정성립 217건, 조정불성립 103건, 기각 및 조정절차 중단 113건 등 433건을 처리했다. 이 중 가맹사업법 관련 사건은 302건으로 70%에 달한다. 조정원의 분쟁조정은 당사자간의 분쟁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소송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2005년 국내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경영학 석사 과정(FCMBA)을 만들어 올해 4기까지 뽑은 상태다. 그동안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60여명을 배출하고 9명이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며 현재 재학생은 입학예정자를 포함해 70여명이다. 가맹본부 전문 인력 및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컨설턴트를 양성함과 동시에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많은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고급 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보완할 점이나 프랜차이즈 업계의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박=현재 정부의 정책과 제도 중에는 프랜차이즈 현실에 맞지 않은 것들도 많다. 예로 프랜차이즈협회는 중소기업청의 인가를 받은 단체이지만 프랜차이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식업은 중기청을 통해 규제를 더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금 지원책이 나온다 해도 대부분 융자를 통한 것이기 때문에 점포 하나로 시작해 분점을 늘려가며 다점포 전략을 구사하는 가맹본부들은 담보능력 부족으로 혜택을 받기가 힘들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책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염=현재 가맹사업진흥법이 프랜차이즈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정부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진흥원 등 전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이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고 있지만 가맹사업 담당자들의 잦은 변경, 제도의 지속성 부재 등으로 실질적인 지원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정부가 한국음식세계화 및 프랜차이즈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계도 고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집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프랜차이즈협회의 변화가 필요하다. 시장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개별 업체들을 아우르는 역할에 더욱 힘써 정부 지원 효과가 아랫목까지 골고루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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