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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드뱅크 설립 우리 증시에도 영향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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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 설립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배드뱅크가 과연 한국 증시에 얼마만큼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30일 배드뱅크 설립이 구제금융 투입보다 유동성 개선효과가 클 수 있는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배드뱅크 설립시 기대되는 효과로 ▲금융기관의 대출여력 확대 ▲모기지 상환문제에 정부의 대응역량 강화▲시중 유동성 개선▲경기부양책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이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증시에서도 배드뱅크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드뱅크 설립이 금융시스템을 정상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동성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현상을 해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삼성증권은 미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과 경기부양을 위한 전례없는 정책들로 주식시장 위험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줄었다고 판단했다.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배드뱅크 설립 등 다각적인 정책이 강구되고 있어 금융부실 처리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종합적인 자산관리 측면에서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지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은 아직 크게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1050~1340포인트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시기에 박스권 장세에서 순환매에 편승해 트레이딩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은행, 건설, 철강 종목을 IT, 자동차 뒤를 잇는 차기 주자로 꼽았다.

반면 대신증권은 배드뱅크 설립이 미국 내 금융부실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고 평가하며 "미국 금융주 상승 기대에 편승한 국내 은행주 반등 논리는 빈약하다"고 밝혔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반등 국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배드뱅크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부실자산 매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고 추가 손실 처리로 장부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주주 가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실채권(NPL) 매각과정에서 일시에 매각손이 발생해 장부가치가 크게 하락할 여지가 높다"며 "따라서 배드뱅크 설립은 상대적으로 자본구조가 취약한 금융기관에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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