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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여론조작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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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터넷투표 적극 참여하라"문자발송..네티즌 비난 봇물

광주청 등 참여독려 문자메시지 발송해 물의

경찰이 ‘용산참사’와 관련, 인터넷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 ‘용산참사’의 책임론에 관한 여론을 경찰조직에 유리한 쪽으로 돌려 놓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하자는 독려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경찰들은 내부 게시판에 접속한 동료들이 즉석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여론조사 사이트를 링크하는 등 조직적 여론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링크된 인터넷 투표에선 ‘불법과격 시위’가 ‘경찰의 과잉진압’ 응답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경찰청으로부터 ‘용산 참사’와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 참여에 관심을 보이라는 지시를 하달받고, 광주청 산하 5개 경찰서 직원들에게 ‘용산사건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 적극 참여 요망: MBC 100분 토론 시청자 투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는 40여개의 토론방이 개설돼 네티즌들이 찬반양론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다음 아이디 ‘Hermes’는 ‘경찰 여론조작 드러났군요’란 토론방을 개설하고 “(여론조작을 통해서도) 경찰의 거짓말이 정당화 되진 않는다”며 “비리 없이 맡은바 임무에 충실한 하급 경찰관들이 더 분노할 일”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미네바르’도 같은 토론게시판에 '경찰청, 100분토론 여론조사에 조직적으로 조작 개입’이란 게시글을 올리고 “앞으로 전·의경으로 입대하면 ‘인터넷 댓글 특기병’으로 배치될 수도 있겠다”며 경찰을 성토했다.

아이디 ‘강물처럼” 역시 “간신배 노릇에 정신이 없는 경찰 수뇌부 꼬라지 정말 눈 뜨고 못 보겠다”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은 경찰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음 아이디 ‘cham_II_Sle’는 ‘경찰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고. 경찰도 충분히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여론조사가 그런 맹점이 있음에도 계속 시행하는 걸 탓해야지. 왜 경찰을 탓하나”라고 경찰을 추켜 세웠다.

이와는 별도로 광주경찰청이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 “경찰청 소속 누군가가 사적으로 그 같은 ‘건의’를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경찰청 차원에서 공문 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자 ‘경찰청 홈피’에도 “경찰들 동원되어서 여론 조작 하니까 좋아, 깡패인지 경찰인지” 등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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