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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한지붕살이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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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여의도 금감원 빌딩 9층 913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고위간부 40여명이 모여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두시간 전에 마감된 뉴욕증시를 포함한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보고부터 시작됐다. 주요언론의 보도내용 점검과 이날 발표할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짧고 굵게' 20분 가량 이뤄진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개장을 앞둔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직행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10개월만에 '한지붕' 아래 모이면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당장 그동안 양측이 지리적으로 먼 탓에 컨퍼런스콜(전화회의) 형식으로 열릴수 밖에 없었던 경제상황점검회의가 얼굴을 마주보며 토론이 오고가는 회의로 모습을 갖췄다.

회의 속도는 빨라졌고, 내용은 충실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전화회의는 공간적 제약때문에 심도있는 얘기가 어려웠고 단순 보고 위주로만 진행됐다"며 "이에비해 지금은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형식 파괴도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양측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었던 탓에 특정 날짜와 시간을 정해야만 가능했던 형식적인 회의가 많았다. 매주 월ㆍ수ㆍ금요일마다 세번씩 열렸던 합동대책반회의, 화ㆍ목요일 두번씩 개최됐던 일일상황점검회의, 수요일 고위간부 조찬회동 등등이 대표적이다.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각 금융권역별로 있는 업무협의회를 위해 양측 간부가 차량으로 20~30분 거리인 여의도와 반포동을 오고가면서, 회의시간과 이동거리가 비슷비슷한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이같은 정형화된 회의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화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언제라도 만나서 협의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정형화된 회의가 줄고, 수시업무협의가 늘어날 것"이라며 "건물 전체가 '워룸'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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