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정성껏 마련한 전이나 튀김이 남았다면 다시 데워 먹기보다 전골이나 조림용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별미 요리로 변신한다.

농촌진흥청은 남은 설 음식들을 맛있게 재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장만 음식 중 가장 많이 남는 것이 전이나 튀김류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다시 가열하다 보면 수분이 빠져 질겨지고 맛이 텁텁해지기 쉽기 때문에 아예 다른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노하우다.

전이 남았다면 찌개에 넣어 맛을 내도 좋고 생선전, 표고버섯전 등을 한번에 모아서 모듬전골을 만들어도 궁합이 잘 맞는다. 전골은 은근한 육수에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끓이면서 즉석에서 먹으면 더욱 좋다. 전과 튀김은 식용유에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중국식 탕수를 만들면 아이들의 기호식품이 된다.

편육이 남았다면 대추와 밤, 배, 감 등 과일을 활용해 편육냉채를 만들어 술안주 등으로 활용하면 좋다. 돼지고기 편육에 김치를 김밥 말 듯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썰어내면 그만이다.

전이나 튀김 못지않게 많이 남는 음식이 나물 반찬이다.

나물들은 잘게 썰어 찬 밥과 같이 끓이면 영양 만점의 죽을 만들 수 있다.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엉길 정도로 반죽해 빈대떡 지지듯 지져먹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고 농진청은 소개했다.

물기가 많은 나물(숙주, 콩나물 등)을 제외하곤 튀김재료로도 안성맞춤. 부재료로 옥수수나 새우 등을 곁들여 호박오가리나물이나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등에 튀김 옷을 살짝 입혀 튀기면 일품 튀김요리로도 손색이 없다.

차례나 제사상에 올렸던 북어는 주로 북어국을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시를 발라내고 강판에 긁어 보푸라기를 만들어 반찬으로 활용해도 괜찮다. 소금, 설탕, 참기름 따위를 넣고 무치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노약자들의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북어포는 찜, 구이, 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양념에 재운 북어에 찹쌀가루를 발라 구우면 쫀득쫀득한 맛이 더해져 별미다.

과일의 경우 오래 두면 색이 변하고 표면이 말라 그냥 먹기에는 신선미가 떨어질 수 있으니 남은 과일은 한데 모아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게 좋다고 농진청은 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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