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공청회가 취소됐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5월 출범이후 지난 8개월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이날 공청회장은 뉴타운 관련 입주민들이 몰려들며 시작 1시간 전부터 자리 200석은 꽉 찼으며 발 디딜틈 없이 행사장은 장사진을 이뤘다.
이에 주민들은 공청회장 자리가 너무 비좁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공청회를 찾은 한 시민은 "서울시가 뉴타운 공청회를 한다며 고작 이 좁은 곳에 우리를 불러 모았냐"며 "서울시장은 즉각 나와 사과를 하고 공청회장을 넓은 곳으로 옮겨 다시 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은 "수십년 끌어온 뉴타운 문제를 재검토 한다면서 이렇게 좁은 곳에서 형식적으로 공청회를 한다는게 말이냐 되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공청회는 오후 2시 시작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공청회 시작이 30분 이상 지연됐다.
이후 2시 35분경 공청회 시작에 앞서 하성규 주거환경개선정책 위원장이 인사말을 끝내고 퇴장하자 원주민들이 뉴타운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라며 거세게 항의해 5분여 동안 공청회 진행이 다시 중단됐다.
이후 주민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자 시는 공청회 속개가 어렵다고 판단, "오늘 공청회는 취소합니다"라고 밝혔다.
공청회가 취소되자 공청회장을 찾은 200~300명의 뉴타운 원주민들은 시장을 만나러 가자며 공청회장을 빠져 나갔다.
이번 취소 결정으로 주거환경개선정책 공청회는 언제 다시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게됐다.
한편 김수찬 전국뉴타운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연합 부회장은 공청회 시작에 앞서 "뉴타운, 재건축, 재개발 모두 당장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원점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국가 정책이 원리원칙이 없으며 정책을 세워놓고 지키지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 정책이 오락가락하니 모든 주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법, 제도, 행정 아무것도 되는게 없다"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자문위원회는 지금까지 추진돼온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주거환경 정책을 재검토, 서울시 주택정책의 발전적 방향을 도출해 내기 위한 지난 8개월간의 활동결과를 발표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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