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국민은행 파생상품 팀장, '갑갑한 시장, 달러 강세 예상'
“정책금리는 더 내려갈 듯 한데 더 내리려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19일 홍춘욱 국민은행 파생상품영업부 팀장(애널리스트)은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간 물가를 중시해 왔던 한국은행의 스텐스로 인해 큰 폭의 금리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빅랠리를 펼쳤지만 올해도 그같은 강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는 1년물 기준으로 IRS와 CRS 금리가 각각 2%대와 0%대인 점을 들며 “이론상으로는 IRS와 CRS 금리가 같아야 하지만 현재는 스왑베이시스(금리격차)가 큰 편”이라며 “그만큼 시장에서 원화 내지는 한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 달러보유 선호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IRS 리시브(매수) CRS 페이(매도)를 통한 재정거래가 막혀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올해 채권시장의 화두로 꼽은 것은 지금과 같은 금리하락 등 통화정책 기조의 끝이 언제일 것인가다. 홍 팀장은 “최근 한은 총재 경질론까지 나왔던 만큼 정부가 한은의 정책에 대해 그만큼 미온적이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채권 발행이 또 하나의 수단이 될 텐데 이는 결국 빚이다”라며 “국가 빚이 늘어나니 결국 환율이 오르고 수입물가가 오르니 또 다시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그는 올해 가장 눈여겨볼 점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의 끝과 달러의 강세 혹은 약세 논란을 꼽았다. 우선 그는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하면서도 여전히 달러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홍 팀장은 “최근 수출입은행이 20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면서 금리를 리보 플러스 625bp로 결정했다”며 “위기가 더 진행된다면 채권발행 자체만으로도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은행입장에서 조달금리가 너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해외에서 국내에 달러를 빌려줄 의향이 없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달러에 대한 방향성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 홍 팀장은 향후 달러 강세에 무게를 뒀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근간인 민주당은 과거 달러 약세 정책을 편 적이 거의 없다”며 “펀더멘털상 달러 약세 가능성도 있지만 달러 강세시 미국애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즉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환차익을 노린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미 행정부 또한 낮은 금리로 적자국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는 “일본의 경우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유일하게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통화”라며 “최근 소니 등 일본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상당기간 일본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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