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에서는 바닥에 근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설 전에 강남 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한다는 소식과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 잠실주공5단지가 용적률 상향과 제2롯데월드 호재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최고 2억원 가량 호가가 뛰었다. 한때 8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112㎡의 경우 현재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추진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를 올리고 있다. 이 아파트 112㎡는 최근 한 달새 7500만원이나 호가가 올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 3개구 투기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일부 유보되긴 했지만 지난해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남과 분당신도시 급매물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민간 부문의 분양가상한제 폐지, 미분양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등 남은 규제 폐지가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수도권 주택시장도 서서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임박과 함께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인근 아파트 호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권 역시도 하락세가 둔화되고 설 명절 이후 강남3구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강남과 송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시장의 경우에는 여전히 추가 하락 우려가 크고 일부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을 거론하는 자체가 성급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 외 일반아파트는 각종 호재에도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65㎡는 최근 한 달간 1억2500만원 내려 15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165㎡도 5000만원 하락한 12억~14억원 선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소장은 "강남권 재건축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입주여파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도 진정되면서 바닥 논쟁도 일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 시장에는 가격 하락과 급매물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바닥 논쟁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남권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다면 최근 나타난 관망세가 잦아들면서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소장은 "각종 규제 완화로 재건축 아파트는 최근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바닥권에서는 점차 벗어나는 상황"이라면서도 "최종적으로 용적률 완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받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을 급속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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