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진동수 수출입은행장(59ㆍ사진)은 행시 17회로 30여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금융분야에서 보낸 '금융통'인 동시에 '국제통'으로 꼽힌다.
1980년대 재무부 시절부터 제2금융권과 자본시장업무 등을 맡았다. 특히 금융실명제와 인연이 깊어 6공화국때 실명제준비단 총괄과장을 거쳐, YS정부에서는 '금융실명제 비밀작업'에 참여한 12인 중 하나로 금융부문을 담당했다. 당시 과천아파트에서 몰래 작업하다 매일 새벽 2∼3시 귀가하면서 경비원으로부터 간첩의혹까지 받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외환위기때는 금융감독위원회 심의관, 청와대 금융비서관으로서 당시 은행 매각과 대우그룹 문제 등 금융산업 구조개혁 작업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2001년 세계은행 대리이사, 2004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을 거쳐 국제분야를 총괄하는 제2차관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 후반기에는 국제금융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했다.
제2차관 역임 당시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기여하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 대표로 열차 시험운행 합의하기도 했다. 공직을 떠날때 참여정부의 386인사들과 대립으로 한때 국책금융기관장 인선 등에서 고배를 마시며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듯 했지만 작년 7월 수출입은행장으로 발탁되면서 일선에 복귀했다.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된 이후에는 환율대란과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챙기며, 유동성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13일에는 외화자금시장에서 한ㆍ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최대 쾌거로 평가받은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성공시키며 다시한번 역량을 인정받았다.
진 내정자는 부인 윤영희(58)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1949년 전북 고창 출생 ▲경복고 ▲서울대 법대 ▲美 보스턴대 대학원 경제학과 ▲행시 17회 ▲재무부 금융실명단 총괄반장, 해외투자과장, 산업금융과장 ▲정보통신부 체신금융국장 ▲대통령 금융비서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세계은행 대리이사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 ▲조달청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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