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첫 직무는 경기부양과 이라크 철군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워싱턴은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 당선인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 틈도 없이 취임과 함께 경기부양책 및 이라크 등 안보문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직무는 경기부양책과 이라크 철군=데이비드 엑설로드 백악관 선임 고문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차기 정부의 첫 직무가 경기부양책 추진과 이라크 철군 확정 문제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사실상 첫 직무일인 21일 경기부양책을 둘러싸고 경제팀과 의회 설득 문제 같은 대책에 대해 논의 예정이다.

오바마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1월 중순 경기부양 입법 관련 하원 표결을 끝내고 싶었으나 공화당이 경기부양책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만큼 심도 있는 논의를 요구해 2월 중순까지 미뤘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일정도 세금 신고 누락 논란으로 지연되고 상무장관 내정자 후임은 정하지 못한 상태다.

오바마 차기 정부의 대선 기간 핵심 공약이었던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안 역시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오바마는 21일 백악관으로 합참의장 등 군 지도부를 불러들여 이라크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설로드는 방송에서 "오바마가 공약대로 취임하자마자 철군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그는 당초 약속한 16개월 내 철군이 합리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과 관련된 대책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호감도 최고=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18일 미국의 성인 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차기 정부 지지도가 80%에 육박했다. 이는 193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오바마 개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79%로 2001년 1월 첫 임기 시작을 앞둔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의 호감도 62%는 물론 1993년 1월 빌 클린턴의 68%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이라는 의미와 차기 정부에 대한 높은 호감으로 워싱턴에서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자아낼 듯하다.

취임준비위원회, 경찰당국 등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이자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워싱턴으로 들어오는 모든 고속도로 및 순환도로 전광판에는 20일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취임식 당일 몰려들 인파를 위한 간이 화장실과 간이 천막이 곳곳에 설치되는 등 워싱턴은 지금 취임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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