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은 지난해 건설경기가 급격히 침체됐음에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2년 1월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된 뒤 6년 넘게 삼성물산의 사령탑 역할을 지속해왔다. 업계내 최장수 대표이사로 통한다.
◇ 승진 배경은=외환위기 당시 적자를 기록했던 주택부문장을 맡았던 이상대 부회장은 2년만에 적자기업으로 흑자로 전환시키면서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 이후 이상대 부회장과 함께한 삼성물산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지난 200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을 당시 매출액 4조 6228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매출이 6조원,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삼성물산의 질적인 발전 역시 빼놓을 수없는 부분이다. 지난 2000년 이상대 부회장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출시해 아파트에 프리미엄 이지미를 심는데 성공했고 현재 ‘래미안’ 대한민국 1등의 브랜드 위치를 확고히 하고있다.
최근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물산의 경우만 전혀 흔들림이 없는 것도 이상대 부회장의 뛰어난 위기관리 경영을 빼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철저하게 리스크관리에 나서면서 현재 건설업계의 문제점인 미분양이 1000가구 정도에 불과하고 PF 대출잔액도 PF 잔액 역시 4672억원에 불과하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 역시 빼놓을 수없는 이상대 부회장의 성과다. 지난 2002년 삼성물산의 해외수주 규모는 불과 2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상대 부회장은 이후 ‘글로벌 NO. 1'의] 전략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면서 2008년에는 해외수주가 무려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7년만에 19배 가까이 급등, 글로벌 건설사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성장성이 유망하고 고난이도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 확보가 가능한 초고층, 하이테크, 교량과 항만, 발전플랜트 등 핵심상품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실제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 빌딩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국내 최장 인천대교 등을 건설하며 세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어떤사람인가= 이부회장은 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주도면밀한 CEO로 통한다.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정직과 역지사지, 임직원에 대한 애정, 평생교육이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 직원 만족이 외부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신념때문이다. CEO가 만족시켜야 할 첫 번째 고객은 바로 임직원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따라서 평소 노사간담회, 직급별 간담회 등 직원들과의 만남도 잦고, 대화도 많이 한다. 매년 초 임직원 가족들에게는 서신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평소 이부회장은 "고객관계는 물론 사회적 관계에서 신뢰가 있다면 여러 가지 갈등이 쉽게 해결될 수 있고, 이러한 신뢰는 정직할 때 자연스럽게 쌓이게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볼 수 있다는게 그의 경영관이다.
직원들이 꾸준히 학습할 것도 평소 주문사항중의 하나다. 학습만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학습은 혼자서도 하고, 직원들이 함께 하는 방식도 좋고 여하튼 능률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라는 것이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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