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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막장드라마' 전성시대 속에 착한 드라마 한 편이 조용하게 끝을 맺었다.
14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종합병원2'가 15일 오후 17부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은 위암 수술을 앞둔 김도훈(이재룡 분)과 송혜수(도지원 분)의 언약식으로 시작했다.
정도영(조경환 분) 외과과장은 두 사람을 바보라 부르며 수술실 앞에서 많은 의료진 앞에서 언약식을 진행했다.
정 과장은 "20여년 전 제가 강의할 때 한 한생이 뒤늦게 교실로 뛰어 들어왔다"며 "저와 다른 학생들은 그 친구가 묻히고 들어온 최루탄 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의대에서는 데모하는 학생이 거의 없을 때에도 열심히 데모하러 다느니라 그 친구는 성적이 늘 꼴찌였다"라고 회고하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렵게 의사가 된 뒤로도 남이 안 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는 하지 않아도 될 수술, 남들이 맡기 싫어하는 골치 아픈 환자를 떠맡는 바보 같은 친구였다. 그 바보 같은 친구를 좋아하기 시작하고 사랑한 더 바보 같은 여자가 있다. 제 앞에서 선 이 김도훈, 송혜수 교수가 그 바보들이다"고 '주례'를 이어갔다.
작가는 정 과장의 입을 빌어 이 드라마의 주제를 드러냈다.
정 과장은 "이 두 바보가 우리 모두에게 참 어려운 질문을 하고 있다"며 "세상을 현명하게 사는 게 무엇인지, 사랑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이다"라며 언약식에 참석한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17부에는 또 픽턴들 교육을 맡게 된 최진상(차태현 분)이 후배 변태오(최다니엘 분)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 묘사돼 현재 논의 중인 시즌 3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편 준석(이두일 분)은 정하윤(김정은 분)에게 로펌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고 전해준다.
하윤은 도훈의 병실을 찾아가 곧 병원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고, 도훈은 "사회적 약자를 변호하려는 마음과 신체적 약자를 돌보려는 마음은 같은 것 같다"며 병원에 남기를 바란다.
하윤은 의료분쟁 소송 사건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성의대 병원을 난처하게 만들고 결국 병원장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는다.
하윤 역시 병원을 떠날 생각으로 해임 처분을 받아들일 각오를 하지만, 동료 및 선후배 의사들은 모두 하윤을 지지하고 나선다.
이후 하윤은 백현우(류진 분)과 단둘이 남은 자리에서 "오늘 좀 감동받았다. 그동안 나만 늘 겉도는 느낌이었는데 첨으로 동질감이 느껴졌다"라고 말하고, 현우는 "정 선생이 우리를 변화시킨 거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착한 감동'을 전했다.
'종합병원2' 17부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착한 심성을 드러내며 끝을 맺었다. 극 초반 악역처럼 묘사됐던 한기태(이종원 분) 교수, '신세대 독사' 4년차 레지던트 조용한(류승수 분) 등도 모두 인간미 넘치는 인물들로 변모했다.
결국 최종회에서 인간미 넘치는 선량한 심성이야말로 병원이라는 공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끝을 맺은 것이다.
'종합병원2'는 1~2회 단위로 에피소드 별 소재를 바꿔가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의사들이 겪는 고민과 딜레마,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미를 우선시하는 의료정신을 강조해왔다.
최근 자극적이고 극단적이며 과장된 설정으로 일관하는 '막장드라마'가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종합병원2'처럼 선량한 드라마의 존재는 적지않은 의미를 남긴다.
비록 10%대 후반의 시청률로 기대치에 비해 미지근한 결과를 얻었지만, '종합병원2'가 주는 메시지는 극의 설정이 비록 병원이라는 실제 공간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해도 17부에서 정 과장이 한 말처럼 시청자들에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한편 후속작 '돌아온 일지매'는 21일 첫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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