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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조인성-주진모-송지효, 캐스팅 비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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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영화 '쌍화점'의 주연배우인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의 캐스팅에 얽힌 비사가 공개됐다.

◆ 조인성, 유하 감독과 의리 지키며 2년간 대기

유하 감독은 '비열한 거리'에서 호흡을 맞춘 조인성을 연이어 캐스팅한 이유로 그의 출중한 미모를 꼽았다. 유하 감독은 "조인성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느끼는 쾌감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 조인성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 감독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유하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주인공 홍림 캐릭터에 조인성을 염두에 두고 썼다"며 "조인성은 그간 타 작품 출연을 모두 고사하고 2년간 유하 감독의 작품을 기다리며 감독의 제안에 흔쾌히 화답하는 의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 주진모, '결혼은, 미친 짓이다' 캐스팅 불발이 계기

유하 감독은 주진모를 캐스팅한 점에 대해 자신의 두 번째 연출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불발됐던 것이 '쌍화점'으로 재회하게 된 특별한 인연이라 밝혔다.

유 감독은 "주진모는 강인한 마스크와 감수성이 풍부한 눈빛을 가졌는데, 그러한 아이러니한 면이 매력적이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쌍화점'에서 주진모가 맡은 고려의 왕은 카리스마 있는 군주인 동시에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이중적인 인물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적역이었다"고 전했다.

◆ 송지효, 노메이크업의 자연미에 낙점

왕후 역의 송지효 또한 유하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불발됐던 만남이 계기가 돼 캐스팅된 경우다.

유 감독은 "첫 대면에 대담하게 노메이크업에 운동복으로 등장한 송지효를 보고 소박하면서도 도발적인 내면을 가진 왕후의 모습을 발견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송지효 또한 주진모처럼 유하 감독의 전작 '말죽거리 잔혹사' 최종 캐스팅 과정에서 경합을 벌였었다"며 "당시 송지효의 자연미를 높이 평가했던 유하 감독은 다시 만난 송지효를 '쌍화점'의 왕후 역할에 주저없이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쌍화점'은 이번 주 내 300만 돌파를 예고하며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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