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맥도날드 불매 운동도 이어져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이집트가 공동 제안한 휴전안 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가자기구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휴전안 논의를 위해 국방부의 아모스 길라드 군사정책국장을 카이로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멈추고 재무장이 억제된다는 조건 아래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해 휴전 결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휴전 논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무기 밀반입 루트로 이용해온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대한 영속적인 보안 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지도자 아흐마드 유스프도 이날 "48시간 안에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하마스도 로켓 발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에 망명 중인 하마스 최고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은 "정치외교적 해결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군사작전이 중단됐다.
그 사이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유와 식자재를 사기 위해 상점마다 수백여명씩 몰려들었다. 유엔학교 폭격 희생자 40명에 대한 장례식도 열렸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부터 매일오후 1시 30분~4시 폭격을 중단한다. 이스라엘측은 이에 대해 구호물자와 인도주의적 지원팀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4시 이후부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격이 재개돼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까지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700명을 넘어서고 부상자가 3100명 이상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도 공습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럽과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6일 이스라엘이 유엔학교를 공격해 4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항의의 표시로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했다. 이슬람 국가인 모리타니는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화염병을 실은 차량이 유대교 회당 정문으로 돌진했다. 영국에서는 유대인 소유 건물을 상대로 한 공격이 평소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반유대주의가 재연될 조짐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돼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알려진 스타벅스, 맥도날드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