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와 매출 둔화세 속에 대형마트들이 포화 상태에 달한 시장을 극복할 묘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겉으로는 신규 출점 경쟁을 자제하고 기존 점포의 매출향상과 내실강화로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뺏고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서울 이문동, 목동, 영등포 등을 포함해 8~10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해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하면서 매장 수에서 이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서는 신규 입점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가 한계에 이른만큼 주상복합과 복합시설 건물 내에 소규모 형태의 이마트로도 출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PB상품 역시 품목 수를 늘려 매출비중을 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이마트 주유소는 경남 통영과 순천, 군산 등 3~4곳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시장구매력이 탄력을 받기 시장한 중국시장에도 집중, 올해 안에 최대 15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추격 행보도 만만치 않다.
올해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먼저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에 대한 리뉴얼 작업 과정에서 가치와 감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매장 컨셉트를 도입하고 20여개의 친환경 아이템을 소개하는 등 홈플러스만의 특색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홈에버 점포에 부족했던 문화센터를 추가로 마련하고, 각종 금융 및 서비스기관들과 연계해 대출, 자동차보험, 여행, 이사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신유통서비스존'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안에 새로 오픈할 수 있는 점포 수는 1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슈퍼마켓 형태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출점을 가속화해 현재 전국에 131개인 점포를 올해 안에 231개로 늘리고, 관련법 미비로 지연되고 있는 서강대 캠퍼스 내 홈플러스 입점도 계속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까지 33개 홈에버 점포에 대한 리뉴얼이 마무리되고 매장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간 대형마트 순위 경쟁이 더욱 첨예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강(强) 1중(重)의 구도로 밀려난 롯데마트는 올해 7개 정도의 지방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을 뿐 무리한 확장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올 상반기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에 여객터미널과 대형마트가 포함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시설 건립에 나서게 된다.
롯데는 2006년 민간제안사업으로 이 프로젝트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약 400억원들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지역 상권에 진출하게 되는 대형마트 출점의 새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과 함께 여객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 유통업계로서는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터미널 사업의 경우 외부에 위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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