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銀 등 시중은행도 검토할 듯
산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정부지급보증을 통한 외자조달에 나선다. 산은이 정부 지급보증을 채택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동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이달 중 금융당국에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조달을 위한 정부지급보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그간 산은법에 따라 파산시 정부가 보증해주는 장치가 있었지만, 작년 11월 정부와 체결한 대외채무 지급보증 방식으로 외자를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외채무 정부 지급보증은 지난해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개선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정부가 은행들이 올해 6월말까지 차입하는 외화표시 채무의 원리금 상환을 1000억달러 이내에서 채무발생일부터 3년간 보증해주는 제도이다.
은행들은 지급보증을 받는 댓가로 금융감독원과 ▲은행장 연봉 및 스톡옵션 최대 30% 자진 삭감(반납)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1%~12%로 확충 ▲중소기업 및 가계 대출 지원 확대 등을 담은 경영이행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정부지급보증을 신청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전망이다. 그간 연봉 삭감과 자본확충 등 경영이해각서 내용의 상당부분을 선제적으로 충족했기 때문에 지급보증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에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지급보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자력으로 조달이 힘들 경우 지급 보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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